지역사회복지를 위한 학술과 현장이 소통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 갑니다.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4년 7월부터 15대 회장의 임기를 시작하는 김종건입니다.
우리학회는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1995년 10월에 창립하여 3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회 창립 때 학부생으로 행사진행을 도우며 시작된 인연이 신진학자로 발표와
토론을 맡다가 이제는 중견학자로서 학회 운영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학회와 얽힌 시간을 반추해 보니 전임 회장님들과 임원진들이 한 대 한 대를 훌륭하게 책임져
주셨던 모습이 스냅사진처럼 생생히 떠오릅니다.
오늘의 제 소임도 그 한 대의 무게감과 함께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학회는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세 가지 도전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역소멸입니다.
이론에 대해 비판적 논의는 계속되어야겠지만 저출생 고령화와 자원 축소로 촉발된 지역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지금까지 한 번도 거론된적 없었던 소멸을 염두에 둔 지역사회 ‘발달’에 관한 논의를 시작해야겠습니다.
두 번째는 지역사회돌봄입니다.
돌봄통합지원법 제정에 따라 모든 지자체는 의무적으로 지역사회돌봄을 해야 합니다.
돌봄을 둘러싸고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의 다른 접근법이 가져올 변화를 예측하고 더 나은 통합지원 방안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역사회에 내재하고 있는 돌봄공동체성을 더 들여다보고 지역계획 수립과 실행을 포함한 돌봄의 지역화에
관한 논의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겠습니다.
제16대 학회장 김종건
세 번째는 사회서비스의 공공성입니다.
시장화에 더해 금융화가 추진되고 있는 사회서비스정책은 이제 지역공급체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조성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시장적 가치를 견제할 수 있는 공동체, 사회적경제, 공유자원(commons) 등을 포함한 새로운 가치의 영향력이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 또한 사회서비스의 지역화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위 세 가지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세 가지 방향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첫번째는 지회 활성화를 계속 하겠습니다. 현재 대구경북지회와 부산울산경남지회가 있는데 지회수를 확대함은 물론 지회가 지역사회에 착근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는 지역사회지식(community knowledge)의 축적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지회간 회원간 소통과 교류가 원활히 일어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학술과 현장 또는 연구자와 활동가가 함께 하는 현장연구가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기초를 놓겠습니다.
셋째는 지역사회복지의 미래를 만들어 갈 학문후속세대를 발굴하고 지원하겠습니다.
학회의 문턱을 낮추고 다른 학문분야 후속세대들도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먼저 그 시기를 지나 온 선배 연구자들에게
등을 기댈 수 있는 학문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사회복지운동연구회로 출발한 우리학회의 창립 정신을 되새기며 더 나은 사회로 가는데 필요한 학술(學術)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그 고민을 우리 회원들과 함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늘 몸튼튼 마음튼튼 하시길 바랍니다.